주식/투자방법

PER의 의미와 계산 방법

워렌주니어 2024. 3. 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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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자가 가장 많이 언급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PER이지만, 막상 그 의미를 명확히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PER의 사전적 의미는 Price Earning Ratio로 '주가 수익비율'을 의미합니다.

'본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유식해 보이는 말로 '회수 기간'이라고 합니다. 만약 채권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액면가 10만 원, 이자율 5%, 만기 3년인 채권에 투자했다면 만기가 되는 3년 뒤에 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5만 원짜리 주식에 10주를 투자했다면 언제 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까요? 

주식은 채권과 달리 만기나 상환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주식에 만기가 있다면 그 날짜에 회사를 닫겠다는 애기밖에 안 됩니다.

 

 

목차

1. 주요 사업


2. 최근 이슈 정리


3. 기업실적 및 매수의견

 

주요 사업

이렇게 만기라는 개념이 없는 주식에 투자했을 때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해마다 꼬박꼬박 배당을 받는 것입니다. 1만 원짜리 주식으로 해마다 100원씩 배당을 받으면 100년 뒤에는 배당만으로도 투자원금 1만 원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주가가 오르면 처분해서 원금을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3만 원에 10주를 사고, 주가가 6만 원이 되면 그중 5주를 팔아 원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식에 투자한 원금은 이렇게 배당과 주가 상승분을 통해서 회수하게 됩니다. 단, 배당이든 주가 상승이든 회사에서 이익이 발생해야지 가능합니다.

어떤 회사의 주가가 1만 원이고, 주식수는 20,000주로 회사의 시가총액은 2억 원입니다. 만약 이 회상의 당기순이익이 2천만 원이라면 주당 이익은 2천만 원/20,000주 = 1000원이 됩니다.

이제 이 회사가 이익의 20%를 배당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총배당금은 4백만 원에 주당 배당금은 200원이 됩니다.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2천만 원 중 배당을 하지 않고 남은 1600만 원은 이익잉여금으로 회사 내부에 남게 되고, 그만큼 회사의 가치와 주가는 상승합니다.

원래 2억 원이던 시가총액은 이제 1600만 원이 증가하여 시가총액은 21,600만 원이 되고, 적정주가는 10,800원이 됩니다. 그렇다면 주주 입장에서 수익이 얼마나 증가했을까요?

배당금 200원과 주가 상승분 800원의 합계인 1,000원만큼 수익이 증가합니다. 결국,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만큼 주주의 부도 함께 증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식에 투자한 자금은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으로 환수하게 됩니다. 주가가 2만 원이고 주당 이익이 1000원이라면 PER은 20,000/1000 = 20이 되는데, 이 종목에 투자하면 대략 20년 정도 걸려 원금을 회수하고 21년째부터는 공짜 수익이 생겨난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회사의 PER이 2라면 1만 원짜리 주식의 주당 이익이 5,000원이나 된다는 애기로, 주식을 2년만 보유하고 있으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PER이 낮을수록 원금 회수 기간이 짧아지고 위험에 노출되는 기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PER이 낮은 주식의 투자매력이 더 높습니다.

 

 

최근 이슈 정리

하지만 PER 이 낮다고 무조건 싼 주식은 아닙니다. 2015년 KRX자동차 업종 평균 PER이 6배 수준인데 반해 헬스케어 업종은 60배에 육박합니다.

단순히 자동차 업종이 헬스케어에 비해 10배나 저평가 혹은 반대로 헬스케어가 자동차 업종에 비해 10배나 고평가 되어 있는 걸까요? PER이 낮다는 건 그만큼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없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PER이 60배라면 1만 원짜리 주식의 주당 이익이 167원밖에 안 된다는 애기이고, 현 상황이라면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60년이나 된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격에 주가가 형성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금 당장은 1주당 167원밖에 이익이 안 나지만 해가 갈수록 주가가 급증해서 회수기간이 당겨질 것이라는,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미래의 상승분을 선반영하여 그 가격에 거래되는 것입니다.

 

 

기업실적 및 매수의견

PER이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PEGR(Price Earnings to Growth Ratio)입니다.

PEGR은 PER을 회사의 이익성장률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A와 B 두 기업이 있는데, A기업의 PER은 5이고, B기업의 PER은 10입니다. 

단순히 PER만 보면 A기업이 저평가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A기업의 이익증가율이 연 4%이고, B기업의 이익증가율이 20%라면 오히려 B기업이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익증가율의 차이는 5배나 되는데 PER은 2배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PER을 이익증가율로 나누어서 계산한 것이 PEGR입니다.

PEGR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최초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피터 린치는 기준을 1로 잡고 0.5 이하이면 저평가로 매수, 1.5 이상이면 고평가로 매도하기를 권했다고 전해집니다. 

여기에 일반투자자가 알아야 할 중요 포인트가 있습니다. 성장성 투자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성장주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평가 가치나 PER을 적용할 수 없고, 성장성을 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그 성장성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PER이 30배, 60배, 심지어 100배여도 고평가가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위에서 설명한 피터 린치가 주장한 적정 PEGR에 힌트가 있습니다. 적정 PEGR이 1이라는 것은 PER이 회사의 이익증가율보다 낮아야 저평가로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PER이 30배여도 절대 비싸지 않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이익이 연 30%씩 증가해야 합니다. 

또 위에서 언급한 헬스케어 업종의 평균 PER 60이 고평가가 아니라고 하기 위해서는 헬스케어 업종의 이익성장률이 연 60%는 나와야 한다는 애기입니다. 
 
연 60%씩 성장할 수 있는 구조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손익구조와 레버리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고 , 이 때문에 재무제표에 대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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